방울토마토 보관법 총정리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방울토마토는 간식, 다이어트식, 그냥 좋아서도 먹기도 하는 음식입니다. 방울토마토를 구입하실 때 플라스틱 케이스 그대로 보관하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일 텐데, 하루이틀 사이에 다 먹을 거라면 그대로 보관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며칠에 걸쳐서 조금씩 먹는다거나 먹는 내내 싱싱한 식감을 좀 더 유지하고 싶으면 그대로 냉장고에 넣으시면 안 좋습니다.

 

방울토마토에 꼭 맞는 보관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방울토마토를 오래 싱싱하게 먹을 수 있는 방울토마토 보관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방울토마토 보관법

방울토마토 꼭지를 모두 떼어서 보관

토마토 꼭지에서 에틸렌 가스가 나와서 숙성을 진전시키는데, 마치 바나나를 오래 보관할 때 꼭지를 랩으로 감아서 밀폐시켜서 에틸렌 가스의 누출을 막는 것과 같은 요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에틸렌 가스는 과일을 저장할 때 나오는 식물숙성 호르몬이라고 합니다.

 

과일이나 채소에 포함된 에틸렌 수용체에서 에틸렌이 결합하면 과일이 숙성되면서 색과 향이 달라지는데, 에틸렌은 과일이 익는 과정 전반에 관여합니다. 과일에 포함된 녹말이 설탕 혹은 과당으로 변해서 과일의 당도가 높아지도록 합니다. 또 펙틴을 비롯한 고분자물질을 변형시키거나 분해시켜서 과일의 질감도 부드럽게 합니다.

 

과일 내의 각종 유기산들을 비롯한 화학물질들도 에틸렌에 의해 변하면서 시고 떫은맛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즉 과일의 과즙에 산도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과일즙의 pH 변화는 과일에 포함된 안토시아닌의 색을 변화시킵니다. 안토시아닌은 pH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는 분자이기 때문인데, 에틸렌은 풋과일을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숙성된 과일로 만드는 지대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미 숙성된 과일은 노화와 부패를 촉진시켜서 맛을 좀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따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상온에 보관

방울토마토는 냉장 온도보다 실온에서 비타민C 함유량이 더 높다고 합니다. 국내 한 연구팀이 토마토를 각 온도별로 5일간 저장한 뒤 비타민C 함유량을 조사한 연구가 있었는데 30도에서 보관한 토마토의 비타민C 함유량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토마토의 맛과 향에 관련된 휘발성 유전물질들은 온도에 민감해서 12도 아래로 내려가면 고유의 맛과 향이 크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온에 저장된 토마토는 다시 실온에 보관하더라도 원래의 맛으로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방울토마토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꼭지를 따서 햇빛이 들지 않는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온도나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5일~1주일 정도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공기는 통하되 햇빛을 차단해주어야 합니다.

 

냉장 보관할 때는 수분을 제거하기

꼭지를 따고 토마토를 깨끗이 씻은 후에 겉의 물기를 닦아서 말린 후에 밀폐용기나 지퍼락에 담아서 보관하셔야 합니다. 일주일 안으로 다 먹지 못할 정도로 양이 많다면, 방울토마토를 냉장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 보관할 때 신선도를 결정하는 관건은 습도입니다.

 

방울토마토는 습기에 많이 약한 편입니다. 아무리 잘 닦아서 겉의 수분을 바짝 말렸어도 밀폐 상태로 보관하면 포면에 습기가 차게 되는데, 그 습기 때문에 과육이 물러지면서 빨리 상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키친타월이 유용한데, 키친타월이 수분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방울토마토를 담은 용기에 키친타월을 깔고 그 위에 방울토마토를 넣고, 또 그 위에 키친타월을 덮어서 용기를 밀폐해서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키친타월은 3~4일 정도에 한 번씩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두시면 거의 2~3주 정도는 싱싱하게 드실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달 이상 보관할 때는 냉동보관

방울토마토를 너무 많이 사서 2~3주 안에 다 못 먹겠다면, 방울토마토가 오래돼서 수분을 뺏기고 시들한 상태라면 주스나 요리용으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냉동보관할 때는 냉장보관과 같이 씻어서 물기를 말린 후에 지퍼백에 넣어서 그대로 냉동 보관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냉동보관한 토마토는 토마토소스를 만들거나 주스로 갈아서 먹으면 좋습니다. 왜냐하면 냉동보관할 때 뜨거운 물에 데쳤다가 껍질을 벗겨서 보관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토마토의 라이코펜 분포는 껍질에 집중되어 있다고 합니다. 껍질에 과육보다 5배 많은 라이코펜이 들어 있기 때문에 토마토 껍질을 벗겨버리면 라이코펜 덩어리를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껍질과 꼭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방울토마토 보관 시 주의사항

냉장, 냉동 보관하실 때는 곰팡이가 피거나 너무 물렁한 것은 골라내고 보관해야 합니다. 상처가 나거나 곰팡이가 생긴 토마토에 습기가 차게 되면 잡균과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돼서 함께 두었던 싱싱한 토마토까지 모두 상하게 될 수 있습니다.

 

냉동상태에서도 일부 세균이나 곰팡이균은 죽지 않고 활동할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곰팡이가 핀 식품을 냉동실에 두게 되면, 곰팡이가 죽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곰팡이를 냉동실 안의 다른 음식까지 퍼뜨리는 결과를 유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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